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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도전?…'하모니'로 통일 꿈꾸는 오케스트라

최종 수정일: 2020년 11월 3일



[앵커]

광복절인 어제, 휴전선 근처 경기도 연천에 있는 미술관에서 아리랑 환상곡이 북녘땅으로 울려 퍼졌습니다.

원래는 판문점에서 남북 연주자들이 이 곡을 함께 연주할 예정이었는데, 불안한 남북정세 속에 이 꿈은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사람을 통해 세상을 보는 YTN 연속 기획 <사람 속으로> 음악으로 분단을 뛰어넘으려는 오케스트라의 꿈을 김승환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원형준, 남·북 오케스트라 기획자]

"판문점에서는 서로 바라보고 건너갈 수 없고 그렇다면 음악으로만 교감할 수 있어요."


[원형준, 남·북 오케스트라 기획자]

"음악인들이 나라가 못 하고 정부가 못 하고 하기 힘든 일을 우리가 해보자."


6년 전부터 꿈꿔 온 일입니다.


[원형준, 남·북 오케스트라 기획자]

"(다니엘 바렌보임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청소년들로 오케스트라를 구성해서 10년 넘게 세계를 돌아다니며 연주하고 계시고, 우리는 남북이 있으니까 당연히 남북 오케스트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남과 북이 판문점에서 만나 함께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꿈.

남북 관계가 부침을 거듭할 때마다 계획은 번번이 고꾸라지곤 했습니다.

광복 70주년, 이번 여정도 녹록지 않습니다.

지뢰 사건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걸림돌이 등장한 겁니다.

의외의 사람들이 이 무모한 도전에 뜻을 보탰습니다.


[난조 토모에, 울산시립교향악단 수석]

"지금 한국에서 생활하는 일본 사람이라서 혹시나 제가 음악을 통해 이렇게 변화 이런 테마로 활동하는 게 도움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런 마음으로 왔습니다."


[최예린,경기 과천 관문초등학교 6학년]

"통일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고, 새로운 경험도 될 것 같아서 오게 됐어요."


판문점으로 가기 전, 독립문에서 먼저 선보이는 음악회.

소나기는 거짓말처럼 멈추고, 관객들이 숨죽인 가운데 연주가 시작됩니다.

꼭 한 번, 남·북이 함께 연주하고 싶었던 아리랑.

하나 된 소리로 분단을 뛰어넘으려는 연주가들의 꿈이 울려 퍼집니다.


[원형준, 남·북 오케스트라 기획자 ]

(15일 공연은 혹시 어떻게 되는지…)

"그냥 가볼 때까지 가보려고 합니다."



2015.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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