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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분계선서 사상 첫 음악회…유엔 중립국감독위 내달 1일

최종 수정일: 2020년 10월 29일


1953년 7월 27일 군사분계선이 한반도를 갈라놓았다. 그 후 60년 동안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은 날카로운 정적만 감도는 금단의 땅이었다.


하지만 오는 10월 1일 오전 10시 판문점 군사분계선상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피아노 3중주 ’그리운 금강산’이 울려 퍼진다. 정전 60년 만에 사상 최초로 한가운데 군사분계선이 그어져 있는 판문점 회의장에서 클래식 음악회가 열린다.


한반도의 평화와 10월 2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실무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이번 연주는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 린덴바움뮤직 대표와 피아니스트 유영욱 연세대 교수, 첼리스트 강혜지로 구성된 ’린덴바움 앙상블’이 맡는다.


중립국감독위원회 스위스 대표 우르스 게르버 소장은 10일 오후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에서 "판문점 군사분계선에 걸쳐 있는 회의장에서 정전 6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유엔군 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소속으로 남한과 북한의 관계를 통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게르버 소장은 음악회와 관련해 중립국감독위원회 스웨덴과 유엔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판문점은 한국 정부의 관할 지역이 아니라 통일부의 별도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


이번 공연은 게르버 소장이 지난 8월 중순 원 대표에게 음악회 개최를 제안한 후 일사천리로 추진됐다.


클래식 음악 애호가인 게르버 소장은 "남한과 북한의 문화 교류를 적극 지지하며 판문점 음악회가 그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며 남북한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추진해온 원 대표의 판문점 연주회를 요청했다.


원 대표는 2011년 스위스 지휘 거장 샤를 뒤투아와 함께 남북 청소년 100명으로 구성된 연합 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을 진행했으나 갑작스러운 남북 관계 경색으로 중단됐다.


10월 1일 정전 60주년 기념 음악회는 두 차례 열릴 예정이다. 먼저 오전 10시 회의실에서 15분 동안 분단의 슬픔과 안타까움을 토로한 가곡 ’그리운 금강산’과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3중주 1번 ’비가(悲歌)’가 연주될 예정이다. 장소가 협소하기 때문에 참석자는 스위스ㆍ스웨덴ㆍ폴란드 주한대사 등 60여 명으로 제한된다.


두 번째 음악회는 이날 오후 12시 군사분계선에서 300m 떨어진 중립국감독위원회 스위스 캠프에서 열린다. 이곳에서는 1998년 첼리스트 정명화와 스위스 ’카르미나 4중주단’이 연주한 바 있다.


한편 원 대표는 최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유엔 주재 상임 대표부 관계자로부터 남북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대한 협력을 약속받았다. 2010년 뉴욕에서 처음 만난 북한 대표부 관계자는 지난 3월 영국 런던 옥스퍼드대 유니언에서 열린 원 대표 강연에 참석해 비무장지대(DMZ) 남북 청소년 오케스트라 공연 개최를 지지했다.



201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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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젓가락으로 식탁에 선 그으며 "여기서 평화음악회를 열까요" [매일경제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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